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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을 강조하며 
벽안의 청소년들에게 인기
달라스 태권대표팀 미주체전 금메달 정조준

 

 

남자들에게 있어서 태권도는 최소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무술이다. 어린시절이나, 아니면 학창시절, 그도 아니면 군에서라도 태권도는 분명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아주 근접한 거리에 있는 어쩌면 보편적인 무술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군대에서 워커 신으면 최소 일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태권도는 빠른 속도와 강함을 겸비한 발차기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무술로, 대한민국의 국기이다. 


사실 태권도의 종주국은 한국이지만, 태권도는 세계적으로 볼 때 크게 올림픽 태권도로 알려진 세계태권도연맹 (WTF, World Taekwondo Federation) 태권도와 손기술을 자유로이 사용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The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태권도로 나뉜다.


ITF는 초기 태권도가 공수도의 영향을 받아 민족 고유의 무술로 변화, 발전시킨 것이라고 하는 반면, WTF는 고대시대부터 전해 내려 오는 전통무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ITF와 WTF 태권도는 기본 틀, 동작과 품새에서 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WTF는 태권도의 뿌리를 한국 고유의 무술 택견과 수박도에서 근원을 찾고 있다. 반면, ITF측에 의하면, 태권도의 창시자는 최홍희이다


태권도는 해방 직후 남한의 국군 장성인 최홍희를 중심으로 당시 여러 무술인들(주로 가라데를 배웠다)이 가라테, 중국무술, 택견 등을 규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태권도(跆拳道)라는 명칭은 1955년 명칭 제정 위원회에서 택견을 한자로 음차하면서 발차기(跆)와 주먹지르기(拳)의 뜻을 붙여서 이름지었다. 다만 이후에 태수도(跆手道)라고 이름을 바꿨다가 태권도로 다시 돌아왔다.


태권도에는 손기술과 막기 기술도 가르치지만 경기에선 거의 차고 피하기만 한다. 그래서인지 올림픽 태권도 종목의 마크는 발차기하는 포즈다. 손기술의 경우 몸통 스트레이트(정권지르기)만이 허용되며, 얼굴은 안전성 문제로 금지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성공적으로 한국을 상징하는 특징 중 하나로 많은 해외 수련생들이 있으며, 1988년 하계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고, 2000년 하계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또한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10대 문화상징에 포함된다. 또 태권도는 2020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았는데, 정식종목 채택시 태권도는 반대표를 1개밖에 얻지 않았다. 이 반대표는 가라데를 미는 일본이나 우슈를 미는 중국 중 한 표 일 가능성이 높으니 사실상 태권도의 생존에 의문을 가진 IOC 의원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태권도에 대한 범국가적인 후원으로 태권도의 해외 보급은 뉴욕 한국문화원장의 추정에 의하면 2,000년대 후반을 기준으로 도장 숫자만도 약 1만여 곳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이라는 ‘공인성’을 가진 것도 널리 퍼지는데 한 몫 했다. 

 

애초에 올림픽 종목이 되려면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어 있어야 하지만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 선정 이후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거뒀다. 세계적으로도 보급되어 태평양 섬나라나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도 가입해 있을 정도다. 동티모르, 남수단, 코소보같은 신생 독립국가와 아프가니스탄, 르완다같은 혼란이 심한 국가나 뉴칼레도니아, 홍콩 같은 자치지역에까지 해당지역 태권도협회가 있으며 모두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되어 2013년 8월 세계태권도연맹 회원국은 205개국으로 사실상 전세계이다.


북미주에서도 태권도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로는 재미동포사회와 한국계 미국인들의 지원, 그리고 화려한 품새와 격파 위주의 시범, 인성을 강조하는 수련체계 등을 손꼽는다. 특히 인성교육은 태권도가 공교육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북미주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일선 관장들은 선배 관장들의 태권보급에 대한 노고와 희생자적 정신을 기려 미태권도 고단자협회를 설립하는 등, 끊임없이 태권도의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최일선에서 태권도 보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때, 태권도만으로는 흥미를 잃을 기미를 보이자, 해동검도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해동검도나 검도와의 접목을 시도했었고, 지금은 장칼이나, 삼절곤, 창 등의 각종 무기류를 사용하는 훈련방법도 병행하는 등 시범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태권도는 북미주로 넘어오면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인성을 강조하며 지도하기에 더욱 많은 흥미와 도전의식을 위해 승단심사 등을 세분화하여 급수와 띠(벨트)의 색이 많이 늘어났다. 


벽안의 어린이들이 한국 태권지도자의 구호에 맞춰 태권도의 구호와 차렷, 경례 등 한국말을 외치는 모습은 가히 감동이기까지 하다. 이것은 그동안 수많은 태권도 선지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름없이 빛도 없이 그늘에서 묵묵히 태권 수련과 함께 보급을 해왔던 최초의 이민 태권인들의 노력이 오늘날에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달라스에서도 그런 태권인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

 

텍사스 태권도협회 김인선회장도 태권도를 위해 노력한 수많은 태권인들 중의 한 명일 뿐이지만, 그의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노력은 한 명뿐 일지 모르는 태권인이다.
1982년에 설립된 텍사스 태권도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인선회장은 “텍사스 태권도협회에는 수 백개의 도장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3명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했을 정도로 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소개하는 그에게 태권도는 인생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는  인성을 기를 수 있고, 또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정신무예로서의 태권도의 수련은 한창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나, 정신집중에 장애를 받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며 태권도를 소개한다.


그가 이번 워싱턴DC 미주한인체전에 태권도대표팀 감독으로 함께 한다.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달라스대표팀의 출전선수들을 선발하고 지도하면서 이제 새롭게 금메달을 향해 정조준을 하고 있다.


김인선회장은 “선수층이 탄탄한 달라스 팀이기에 최소 메달권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달라스 동포사회에서도 저희와 함께 경기장에 나선다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으로 후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체전에 나서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인선회장을 위시한 임원4명과 선수 14명으로 구성된 달라스 태권 대표선수들은 오늘도 우렁찬 함성과 땀으로 무장한 채, 금메달을 향해 힘찬 발 짓을 하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 제19회 미주체전 - 태권도 file kasa 2018.02.14 143